金 "비위 보고 묵살" vs 靑 "사실무근" / YTN

2019-01-21 12

김태우 전 수사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관련 의혹을 거듭 주장하자,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은 결국,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를 겨냥해 더욱 날 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가 한 사업가 조카의 입사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고했지만, 상부에서 묵살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과학기술자문회의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 첩보 역시 무시당했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태우 / 前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 정지도 아닌 취소만 2회였습니다. 임명을 강행한 것은 청와대가 스스로 정한 원칙을 져버린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염 부의장의 음주 전력을 알았지만, 비상임 위원인 점을 고려해 임명했고 적발 시점도 '공직 인사 7대 기준'이 발표되기 전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증거라며 지난 2017년부터 1년 동안의 구체적인 첩보 일자와 내용을 열거했습니다.

이어 외근을 하지 않는 직원도 서류를 꾸며 출장비를 지급 받았다는 횡령 의혹과 함께, 조국 민정수석을 향한 충성의 의미로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의 비리 정보를 가져오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 前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 업무 감찰 범위는 맞습니다. 국민을 위해 충성한 것이 아니라 직속상관에게 충성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을 뿐이며, 충성을 강요하고 비리 정보를 가져오라고 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김 수사관이나 청와대 모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김기태 / 변호사 : 어쨌든 지금 청와대는 완전히 부인하고 있으니까. 사실 수사를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 권력기관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와 6급 공무원 출신인 김 수사관의 진실 공방.

의구심만 무성한 가운데 무엇이 사실인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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