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날을 세우고 있는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변호인을 선임해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한곳에서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김 수사관 감찰을 마무리하고 고발 사건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수사관의 법률대리인은 검사장 출신의 석동현 변호사로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건도 맡았습니다.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석 변호사는 검찰이 김 수사관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과 서울동부지검으로 쪼갠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석동현 / 김태우 수사관 법률대리인 : 사회적 관심, 여파 그리고 검찰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규명 의지를 위해서도 특임검사를 지명하거나 특별조사단을 설치해서….]
김 수사관 측은 첩보보고서 유출 혐의에 대해선 '공익적 동기'에 초점을 맞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를 상대로 폭로전을 이어가는 이유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병폐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골프 접대 등 대검찰청에서 감찰이 진행 중인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비용을 각자 냈다거나 죄가 되지는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과 골프를 친 KT 대관 담당 상무 A 씨는 YTN 취재진을 만나 업무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수사관에 대한 대검 감찰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청와대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으로 결과를 넘길 예정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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