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 고강도 조사...공천 대가성 집중 추궁 / YTN

2018-12-10 24

가짜 권양숙 여사에게 속아 수억 원을 뜯긴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14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피곤하다고 해서 조사를 마치지 못하고 일단 돌려보냈는데요,

윤 전 시장은 조사 내내 공천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검찰청사에서 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들어간 지 14시간 만입니다.

[윤장현 / 前 광주광역시장 : 거듭 죄송한 말씀 드리고요. 공인으로서 부끄러움 없이 사실에 입각해서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피곤해서 더는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하자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검찰 수사 핵심은 윤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로 믿은 사기꾼에게 공천을 바라고 돈을 줬는지 여부입니다.

사기꾼은 윤 전 시장에게 재임을 운운하거나 대통령과 당 대표, 경선 경쟁자와 만나거나 통화해 정치활동에 도움을 줄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 경선이 정리되자 윤 전 시장은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장현 / 前 광주광역시장 : (공천에 관련된 거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앞으로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검찰은 윤 전 시장과 사기꾼 김 씨가 모두 12차례 통화했고, 문자메시지는 260여 차례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조직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등 정치 활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사기꾼에게 보낸 돈 가운데 출처가 불분명한 돈 1억 원이 어디서 났는지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만약 지인이 돈을 아예 윤 전 시장에게 주거나 무상으로 빌려준 것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 전 시장이 사기 피의자 자녀의 학교 취업에 개입한 게 공직자로서 청탁금지법을 어겼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지방선거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는 13일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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