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먹통 속 70대 사망...KT "대책 논의" / YTN

2018-11-27 54

KT 통신망 장애로 119 신고가 먹통이 된 사이 70대 노인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이 골든타임을 놓쳐 숨졌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KT 측은 통화 기록을 확인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통신망 장애가 이어지던 지난 25일 새벽 5시쯤.

76살 주 모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남편이 119에 신고하려 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던 아들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사이, 다시 휴대전화 긴급통화로도 걸어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유가족 : 119 말고 긴급전화 버튼 누르면 그거는 통신장애여도 되니까 해보라고 해서 저희 아버지가 5시 20분쯤 긴급전화를 눌렀는데도 그 전화가 안 됐어요.]

결국,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가 4백 미터 가까이 이동한 끝에 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전화기를 빌렸습니다.

간신히 119 상황실에 연결됐지만, 그러는 사이 20분이 넘게 지나갔습니다.

구급대가 3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주 씨의 맥박과 호흡은 멈춘 상태였습니다.

[유가족 : 통신장애만 없었으면, 119가 전화만 돼서 바로만 왔으면 저희 어머니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시지 않으셨거든요.]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심장마비인지, 뇌졸중인지 그것만 확인하기 위해서 그런 거에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인이 뭔지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부검을)하는 거에요.]

KT 측은 일단 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추후 가족들의 통화 기록을 확인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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