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아직은 정무적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며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경찰의 '혜경궁 김씨' 수사 결과 발표 일주일여 만에 취재진 앞에 앉았습니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재명 지사 거취 등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거듭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의 공소 과정, 그리고 법원의 재판 과정 이런 부분을 보고 우리가 판단해야지. 현재로썬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의혹이 터졌을 때 바로 출당 조치한 것과 다른 대응 아니냐는 지적엔 이 지사 건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잘못을 시인했지만, 이 지사와 '드루킹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모두 부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이 정치적이라고 평가한 이 지사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자신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습니다.
외부는 물론 당내에서도 이 지사와 관련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며 논란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 수용으로 박원순 시장 등과 당내 갈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내 반발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오늘도 의원총회를 했는데 의총에서 발언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일부러 그런 걸 수렴하려고 의총을 했는데 그렇게 반발하는 사람이 없고….]
최근 40%대를 유지하던 정당 지지율이 떨어진 일에 대해선 일희일비할 건 아니지만,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분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진도가 기대만큼 빨리 나가지 않아 갑갑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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