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우리 관광객 일부가 괌을 거쳐 귀국했습니다.
사이판 공항에 민항기 운항이 재개되는 대로 나머지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최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됐다가 군 수송기편으로 가장 먼저 괌으로 이송됐던 우리 관광객 일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장을 통과하는 순간 악몽 같은 현지 상황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고재성 / 관광객 : 저희 호텔 같은 경우는 창문이 고층일수록 거의 부서질 정도로 많이 흔들렸고... 1층 같은 경우는 침수돼서 중간에 나와서 이동하는 것도 많았고, 엘리베이터도 안되니까 고층까지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제 괌에서 출발한 진에어 여객기 편으로 가장 먼저 8명이 도착하고, 곧이어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13명이 귀국했습니다.
나머지 140명도 오늘 새벽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 사이판에 도착한 우리 공군 수송기는 임신부와 노약자 등을 우선 선발해 2차례에 걸쳐 161명을 괌으로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판 현지에는 아직 우리 관광객 1천6백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군 수송기는 오늘도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 300여 명을 괌으로 실어나를 예정입니다.
또 직접 사이판공항을 통한 철수도 시작됩니다.
사이판 당국이 오늘부터 낮 시간대에 한해 민항기의 공항 이착륙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3백 석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1편만 허용됐습니다.
임시편 항공기 5대를 투입하려 했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임시편 운항을 신청하면서 사이판 항공당국이 1편만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들이 모두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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