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우리 관광객 일부가 처음으로 귀국했습니다.
지친 표정의 관광객들은 생애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당시 악몽 같은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이판에는 아직 우리 관광객 1,60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군 수송기편으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한 관광객 160명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잇따라 귀국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간 여행은 악몽과 같았습니다.
[조소연 / 사이판 관광객 : 환갑 여행을 갔는데 내 생애 처음 겪었어요. 그런 일….]
[최유진 / 고양시 행신동 : 처음 겪는 거라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도 몸이 좌우로 흔들흔들하고….]
순간 초속 80m에 달하는 태풍의 위투의 위력에 꼬박 날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고재성 / 사이판 관광객 : 저희 호텔 같은 경우는 창문이 고층일수록 거의 부서질 정도로 많이 흔들렸고 1층 같은 경우는 침수돼서 중간에 나와서 이동하는 것도 많았고, 엘리베이터도 안되니까 고층까지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사이판에는 아직 1,600여 명의 우리 관광객이 남아 있습니다.
군 수송기는 오늘도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 300여 명을 괌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이착륙이 금지됐던 민간항공기도 오늘부터 선별적으로 운항을 시작합니다.
사이판 당국이 낮 시간대에 한해 민항기의 공항 이착륙을 허용한 겁니다.
우선 오늘은 3백 석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1편만 운항이 허용됐습니다.
항공기 5대를 투입하려 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임시편 운항을 신청하면서 사이판 항공당국이 1편만 허가한 겁니다.
이에 따라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관광객들이 모두 돌아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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