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여전한 상태인데요.
여당은 색깔론을 버리고 평화의 길에 동참하라며 보수 야당을 거듭 압박했지만, 야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내고, 남북경협은 그 이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들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하나씩 열매를 맺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거듭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비용을 추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이유로 상임위원회 상정조차 반대하는 건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확실한 예산 통제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임위 상정조차 반대하는 것은 애초에 비준 동의를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생이 파탄 지경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명목으로 혈세를 북한에 퍼줄 생각만 한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전쟁 공포를 돈으로 무마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인식은 저급한 발상에 불과하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진전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고, 대기업 총수 동반 방북과 관련해 남북경협은 비핵화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번 평양회담의 본질은 비핵화 중재와 비핵화 진전에 있는 것이지 판문점 선언 퍼주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연락사무소 등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북핵 폐기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뜻을 명확히 한 상태입니다.
여야의 입장에 차이가 큰 만큼 정상회담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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