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베 총리를 만나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특히 아베 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을 방문한 서훈 특사는 아베 총리와 40분 동안 면담하며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특사단의 방북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난주 방북하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일본을 방문해주시고, 면담 내용을 설명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리겠습니다.]
서 특사는 지난주 특사단 방북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미 세 나라의 대화와 협력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훈 / 국가정보원장 (대일 특사) : 남북과 미북, 여기에 더해 일본과 북한 관계까지 병행해서 조화롭게 진행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는 데 가장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베 총리도 여기에 공감하면서, 자신이 직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서훈 / 대일 특사 : 아베 총리가 특히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일본의 입장이 전달됐는데, 이제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나흘 만에 다시 통화합니다.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12일 예정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또 일주일 남짓 남은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준비를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 개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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