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혜, 변호사 /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흘 만에 동네 명물이 된 차 한 대가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보고 오겠습니다.
포스트잇으로 도배가 된 승용차의 모습을 함께 보셨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붙여놓은 거라고 하는데. 평론가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인터뷰]
사흘 전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50대 주민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죠. 아파트에 차량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주차를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비원들이 왜 주차 등록을 하지 않고 주차를 하느냐 이러면서 주차위반, 자체적으로 만든 주차위반 스티커를 계속 반복해서 붙였던 거죠. 그런데 여기에 여성이 화가 나서 경비원한테 폭언을 퍼부은 다음에 그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출입구를 자신의 승용차로 아예 막아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서 정문으로 들어가는 주차장이 막혀 있으니까 후문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을 계속 겪다가 그날 밤까지 전화도 하고 이거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는데도 차량을 빼지 않으니까 밤에 한 주민 20여 명이 나타나서 이 차량을 아예 들어서 인도 쪽으로 옮겨버린 거죠.
그런데 그러고 난 다음에도 자신의 차를 계속 빼지 않고 있으니까 아파트 주민들이 그 사이 경찰에도 신고를 해 봤지만 이건 사유지이기 때문에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그 아파트 입주민 50대 여성한테 항의하는 뜻에서 저렇게 포스트잇에다 항의 글을 써서 붙여놓기 시작했던 거죠.
지금 주차장 입구에다가 승용차를 그대로 세워놨다. 그래서 입주민들이 화가 나서 승용차를 지금 조금 전에 보신 화면을 보면 지금은 주차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게 아니라 인도에 옮겨져 있는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저게 며칠째 계속되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일반교통방해죄로 조사하겠다, 출석하겠다, 이 50대 여성이 이야기할 정도면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텐데 현재까지 며칠째 저렇게 차량을 치우지 않고 이동하지 않는 점도 굉장히 문제이고요.
이 50대 여성은 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너무 본드 같은 걸로 붙여서 화가 났다, 잘 떼어지지도 않고. 그러면서 관리사무소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약간의 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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