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 경색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협상 진전을 낙관했습니다.
반면 미 국방부는 내년 3월 한미 독수리 훈련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거듭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환상적이라며 북한과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역분쟁 중인 중국이 북한과의 상황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거듭 책임을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중국은 북한에 대해 대단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요. 이것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봅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전격 취소한 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핵화 협상 진전 여지를 강조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확인하며 북한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 3월 예정된 한미 '독수리 훈련'은 "취소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별도 성명에서 북한과 외교적 협상의 여지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3개를 연기했지만 훈련의 추가 중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어제) : 훈련은 계속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현재로선 훈련 프로그램에 아무 변화도 없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은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라며 CVID 개념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추구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카드로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협상 의지를 강조하며 북한의 변화의 촉구하면서 북미 간 교착 국면을 풀어내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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