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긴 험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때로는 진전을 이루지만, 때로는 제자리걸음을 하기도 한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대화가 정체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미국 협상단은 출발부터 비핵화가 쉽지 않은,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 이후로도 외교적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며 대화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외교적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앞에 놓여있는 어려움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향후 방북 시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준비가 되고 생산적인 대화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우리는 협상에 나설 것입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같은 날 국가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재고할 수도 있지만, 미국은 제재를 유지하며 외교적인 노력을 병행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헤일리 대사 역시 비핵화가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했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 측은 대내외적으로 짙어지고 있는 '북미 대화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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