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견해 차이로 인해 양국 간 협상에 유동성이 커졌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북·미의 대화 의지가 확실하다며 조만간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업무보고.
이달 말 예정됐던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게 원인이며 이로 인해 협상에도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재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국정원은) 특히 8월 말 예정됐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협상 국면에 유동성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민기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우리 국정원의 판단은 북한은 선 종전선언문 채택을 요구하고, 미국은 선 비핵화를 선언하라는 것으로….]
다만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양측이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센토사 합의에서 봤듯이 북한과 미국 양 정상 간의 합의 조기 이행에 관한 의지 강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국정원이 파악한 북한의 최근 동향도 보고됐습니다.
북한이 올해 식량 480여만 톤을 확보했는데, 필요한 식량의 85%를 넘는 수준이고, 남한과 마찬가지로 폭염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어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특급 재해 수준의 대책을 시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국정원은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 반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한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실에 한 보고를 대통령 보고로 갈음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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