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첫 회담서 "北 비핵화 협력"...대선개입 한목소리 일축 / YTN

2018-07-16 2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속에 트럼프-푸틴 두 정상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공식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은 한목소리로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대로 시작해 확대 회담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진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북한과 시리아 미러 관계 개선 등 양국 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진전 상황을 설명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핵확산) 문제의 종식을 몹시 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약속에 감사드립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며 그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 돌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두 정상은 냉전 종식 뒤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양국 관계 개선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러 관계가 지금처럼 나빴던 적은 없었지만, 4시간 전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은 한목소리로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러 관계 악화를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를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미 의회에서는 초당적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의 대통령이) 법 집행과 국방 당국자, 정보 기관들에 반해 푸틴 대통령 편에 선 것은 몰지각하고 위험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를 넘어 푸틴 대통령 편에 서며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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