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에 중국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행위에 경악한다면서 반드시 필요한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반응은 미국이 발표한 지 4시간이 지나 나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과 전 세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 자신도 해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성을 잃은 행위는 인심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나서 보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패권주의입니다.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복조치를 할 것입니다.]
중국은 그러나 구체적인 보복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예상 못 해 미처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또 미국이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2,500억 달러어치가 중국의 대미 수입 액수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여서 맞불을 놓기가 힘들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질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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