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25일이면 북한은 대규모 반미 집회 등 6.25 기념행사들을 떠들썩하게 열면서 미국을 거칠게 비난해왔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북미 간 긴장완화의 뚜렷한 신호라는 평가입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25일,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화면입니다.
예년처럼 반미 집회 등 6.25 관련 행사들을 집중적으로 전하면서 미국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미제 살인귀들을 천백 배로 복수하자!]
그러나 올해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첫 소식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미국 대통령과 역사상 처음으로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진행하신 소식이 세계 각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미집회 소식이나 미국을 공격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년 전과 대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지난해엔 '철천지원수 미제' 등 미국을 겨냥한 거칠고 자극적인 표현이 가득했지만, 올해는 미국에 대한 비난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북한 당국은 매년 6월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하던 반미 군중집회도 올해는 아예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6.25를 맞는 북한의 달라진 태도에 관심을 보이면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긴장완화의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62605304105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