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미회담 성공·납치문제 해결 기대" / YTN

2018-06-11 3

일본 정부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에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성공적인 회담 이후를 대비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위한 접점 찾기에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회담이 성공해 역사적인 회담이 되도록 일본도 다양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확실히 협력해 가고 싶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주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는 물론 일본인 납치 문제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의 이해와 지원에 일본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다는 일본 정부는 북미회담의 진짜 무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싱가포르에 급파됐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북미회담에서 납치 문제가 거론될지, 또 거론되면 어느 정도 진전된 결과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납치문제 해결 자체도 중요하지만 미국에 너무 의존한다는 비판까지 들어가며 줄기차게 공을 들인 만큼 아무 소득 없이 끝날 경우 일본 정부 외교력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이 일본의 대북 경제 지원을 서둘러 꺼냈을 때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 진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북미회담에서 성과가 나오면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오는 14일로 예정된 안보 관련 몽골 국제회의에서 북한과 일본 정부 당국자가 만나 관련 논의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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