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추락사고에서 살아난 인물, 카탈루냐의 독립을 막았던 63살의 노회한 정치인이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안 통과로 실각했습니다.
집권당 당원 수십 명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로 스페인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이런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를 불신임할 것인지 하원의원 350명에게 묻는 공개 투표에 이어 하원의장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과반인 180명의 불신임안 찬성입니다.
[아나 파스토르 / 스페인 하원의장 : 절대 과반의 찬성과 국회법 178조에 따라 이번 불신임안을 가결합니다.]
이로써 라호이는 1977년 스페인이 민주화된 이후 처음으로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잃는 정치인이 됐습니다.
그는 말없이 차기 총리와 악수를 하면서 6년여 집권을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집권 국민당의 전·현직 당원 29명이 뇌물수수 등으로 무더기 유죄판결을 받은 게 결정타였습니다.
새 총리는 앞서 의회에 불신임안을 제출했던 사회노동당의 페드로 산체스입니다.
농구선수 출신에 40대 중반 경제학박사입니다.
[페드로 산체스 / 새 스페인 총리 : 많은 사람이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위태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매우 다급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은 친유럽연합 성향의 젊은 미남 총리를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스페인의 정권 교체는 이탈리아의 연정 출범과 함께 유럽 금융시장에 호재가 됐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인 프랑스의 CAC 40지수, 독일의 DAX 지수도 1%가 훨씬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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