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통보에 일본 정부는 관련국들의 연대와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가까운 시일에 북미회담의 불씨를 살리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에 북미회담 취소 소식을 접한 아베 일본 총리는 안타깝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요한 것은 회담 자체가 아니라 핵 미사일 문제와 납치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미일, 한미일 간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더 확실한 압박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유엔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함께 확실히 압박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일본 언론은 북미 회담이 전격 취소된 데 대해 여러가지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과의 연관성에 주목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뒤 북한이 도발적으로 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진짜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에서 북한이 핵보유국 입장을 고집하고 비핵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심각하게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김 위원장이 응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회담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 통보 서한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북한이 즉시 완전한 비핵화의 조건을 내놓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 북미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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