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큰 틀 유효...비핵화 vs 체제보장 쟁점 여전 / YTN

2018-05-23 0

최근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한미 정상이 거듭 북한의 체제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쟁점인 비핵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담 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꾸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재고할 수 있다며 돌변한 북한에 일종의 긍정적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문제 제기를 한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큰 틀에서 이런 협력관계는 지속이 되고 있다, 아직 기본적인 어떤 흐름은 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하지만,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와 미국의 일괄적 비핵화 등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이번 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기존의 일괄타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지만, 한미가 체제 보장을 다시 확인한 만큼 수용 가능한 타협점을 찾아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도)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이렇게 지금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 부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라든지 우리 측의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북미회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강한 의지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회의감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연구위원 : 우리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지와 비핵화 의지를 보증을 서라. 본인이 직접 만났고 김정은 위원장을 봤고 했으니]

다만, 북한이 남측 기자단의 풍계리 취재를 수용한 점은 향후 남북대화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양 정상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 외에 북미, 남북 간 접촉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메시지도 북미정상회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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