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발 폐기 일정을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청신호라는 해석이지만, 장거리 미사일 포기 등에 대한 공개적인 약속이 없어 비핵화의 진정성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똑똑한 움직임"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훌륭한 인물' 이라고 칭한 데 이은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세기의 비핵화 담판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반영한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핵실험장 폐쇄가 비핵화 첫 관문인 사찰과 검증 측면에서 청신호인 것은 맞지만, 실험장 폐쇄만으로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AFP통신은 회의론자들은 북한은 여전히 미국에 도달 가능한 미사일을 포함한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어떤 공개적인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실험장 폐쇄는 긍정적이지만 비핵화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보여주기 식의 제한적인 조치라는 것입니다.
비핀 나랑 미 MIT대 교수는 "나쁘지는 않지만 북한으로선 비용이 들지 않는 조치"라며 "북한이 이미 도달한 핵 개발 단계를 고려할 때 당분간 아무것도 실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버리 국제관계 연구소 박사는 심지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하기 전에 깨끗하게 치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언론 취재는 허용한다면서도 전문가 초청 관련 입장은 내놓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백악관도 전문가들의 사찰과 충분한 검증에 의한 핵실험장 폐쇄가 비핵화의 핵심이라며, 추가 세부사항에 대해 좀 더 알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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