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도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의 근거가 약해질 것이라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기고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정부·여당의 입장이 문 특보와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보수 야권은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문정인 특보의 주장을 둘러싼 각 당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문정인 특보 기고 내용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가 평화협정과 주한미군 주둔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불을 끄는 데 힘을 보탰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도 두 정상이 평화협정 뒤에도 주한미군이 철수하지 않고 국내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이 평화 협정을 체결했을 때에도 주한미군이 국내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며 이와 관련해서 국민도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은 주한미군은 국내 평화의 지킴이로 계속 주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평화협정 체결의 조건이 주한미군 철수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청와대의 뜻이 아니라면 문 특보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특보가 내놓은 전망에 대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한 게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도 문정인 특보가 북한도 하지 않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생각과 다르다면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도대체 문정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보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주한미군 문제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회담의 의제가 아닌데 불필요한 정쟁을 만들었다며 문 특보의 발언이 적절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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