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남북이 추구할 공동목표로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대서특필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생소할 수 있는 두 정상의 포옹과 밀담, 국군 의장대 사열, 부부 동반 만찬 모습도 고스란히 공개했습니다.
북한식 표현을 제외하면 선언문의 내용도 우리 측 발표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비핵화 합의 문구를 그대로 적시했고,
[조선중앙TV :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북한이 민감하게 여겼던 군축, 서해북방한계선 등 용어도 가감 없이 전했습니다.
핵을 결코 협상탁에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북한이 내부적으로도 비핵화 목표를 공식화한 겁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습니다. 그것은 북한의 진일보한 모습을 남북 정상회담이 보여줬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 그러나 이제 더 나갈 수 있는 요소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겼다는 것이죠.]
여전히 북한의 진의를 의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기에 앞서 비핵화 이행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로 천명하면서 실질적인 핵 폐기 방안이 논의될 북미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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