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도 어제 남북 정상 회담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한 판문점 선언의 전문도 소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의 관례대로 남북 정상회담 하루 뒤에 보도를 내기 시작했군요?
[기자]
어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하루 뒤인 오늘 오전부터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후 보도를 중시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조금 전 올라 온 오늘자 노동신문은 1면부터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면서 수뇌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선언의 전문을 공개했는데요.
북한식 언어로 약간의 자구 수정을 한 것과 남북을 북남으로 바꾸는 정도 외에는 어제 발표된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특히 민감한 의제인 비핵화에 대한 조항도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구입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어제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부터 회담에 들어서기까지 과정을 시간에 따라 묘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회담 전후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평화의집 방명록에 남긴 문구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다만, 정상 회담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보장,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가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정도만 언급했습니다.
전반적으론 어제 회담이 남북관계의 평화와 번영의 전환점이 됐다는 우리 측 보도와 큰 맥락이 같았는데요.
그동안의 보도 관례에 따라 오후엔 조선중앙 TV에서 회담 영상도 내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거의 가감 없이 전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향후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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