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는 국민과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초췌한 모습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잠적한 지 나흘 만입니다.
안 전 지사는 많은 취재진 사이로 걸어 나와 입을 열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특히 아내와 아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합니다.]
성폭력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에게 비난과 항의를 쏟아내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그럼 안되는 거 아닙니까"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습니다.
또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자진 출석에 내부 의견을 조율한 검찰은 법적 절차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김지은 씨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김 씨 측은 안 전 지사의 일방적 출석 통보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행동이 아니라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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