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참담...국민께 죄송" 검찰 조사 시작 / YTN

2018-03-14 0

예정대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장시간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 원대 뇌물 수수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범죄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는데, 포토라인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예정보다 빠른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논현동 자택을 9시14분에 출발한 이 전 대통령은 경찰의 호송을 받고 8분 만에 검찰청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짙은 색 양복을 입은 채 긴장한 표정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어려운 민생경제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 자신과 관련될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지한 많은 사람들과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한 현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었는데요,

오늘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는 상당히 표현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바로 시작됐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조사실이 있는 10층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이어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서 중앙지검 수사 지휘부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은 면담을 하면서 조사의 취지와 방식 등 설명을 듣게 됩니다.

본격적인 조사는 오전 10시 전후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1001호입니다.

검찰은 조사 시작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녹화해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대면 조사는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맡게 됩니다.

두 명 모두 검찰 내 이름난 특수통입니다.

또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가 조서 작성을 맡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피영현 변호사 등 4명이 번갈아 입회합니다.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는 조사실 CCTV로 조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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