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성추행' 교수 입건·제보 잇따라 / YTN

2018-02-28 1

제주대학교에서도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교수 두 명이 검찰에 송치되고, 다른 교수에 대한 성 관련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학 총학생회와 여학생회는 '미투' 지지 대책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대학교 교수 53살 A 씨가 최근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A 교수는 지난해 6월 대학 연구실에서 학부생 남녀 두 명의 몸을 만진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위력적 말과 태도로 학생들의 반감을 샀고, 이런 와중에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15일 A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대학교수 성추행 피해 여학생 : (실험실에서) 제 옆에 앉는 거예요. 갑자기 등을 치는 거예요. 그래서 브래지어 끈이 닿았어요. 그런데 멈추지 않고 끈을 계속 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때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있었어요.]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학생들에 대한 친근함의 표시일 뿐 추행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 추행 피해 남학생 :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수업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수업을 신청했다가 (이 사실을) 듣고 다 거부를 할 생각이고…]

제주지방경찰청은 학부생 남녀 두 명을 추행한 혐의로 A 교수를 입건하고, 지난 14일 검찰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 대학 교수 45살 B 씨가 여학생 제자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B 교수는 지난해 11월, 제주시 아라동에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진 혐의입니다.

[교수 성희롱 피해 여학생 : 네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이유는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자 봤냐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런데 다 그것(스킨십) 때문에 그렇다고, 네가 그런 것들을 다 하면 다시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제주대 인권센터에는 이들 2명 이외에 또 다른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미투'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지지와 확산을 위해 자체 성범죄 관련 대책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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