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대선 후보급으로 부상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일 겁니다.
올해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그야말로 후보군 풍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뚜렷한 후보군 한 명을 특정하지 못할 정도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마 봇물이 예상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사람은 박원순 현 시장입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 시장은 이미 '서울 10년 혁명'을 마무리 짓겠다며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우상호 의원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출마 이유로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4선인 박영선·정책통 민병두·강남 지역구 전현희 의원, 그리고 정봉주·정청래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지율이 가장 앞선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는 데 먼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보 풍년을 맞은 당 입장에서는 표정 관리를 할 정도입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고요. 지방자치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 수준은 아주 대단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당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애초 홍정욱 전 의원을 영입하려 했다가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후보를 물색해야 할 처지입니다.
4선인 나경원 의원과 3선인 김용태 의원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긴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결국, 당 밖에서 바람을 일으킬 후보를 찾아내야 하는 데 반대로 한국당이 이를 안고 가기에는 내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특정인 염두에 두고 선거를 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에 다른 사람도 있습니다. 홍정욱 전 의원은 '원 오브 뎀'입니다.(여러 후보 중 한 사람입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말기 총리 후보자로 지목됐다가 무산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한국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분위기만 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돌 정도이지만, 선거 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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