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차례 수석대표 접촉...막바지 협상 / YTN

2018-01-17 0

북한이 오늘 열린 남북 실무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230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선수단과 응원단 등은 경의선 육로로 내려오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이제 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남북 수석대표들이 6차례나 만나서 이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수석대표 접촉이 밤 8시 11분부터 18분까지 7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이제 최종 합의에 이르면 종결회의를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실무 회담에서 먼저 윤곽이 드러난 건 응원단의 규모입니다.

북측은 230명 규모의 응원단을 평창 올림픽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예술단 140여 명에 이어 응원단 230여 명을 합치면 이 인원만 해도 벌써 370여 명에 이릅니다.

아직 선수단이나 고위급 대표단, 태권도 시범단, 참관단, 기자단 등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650명이 내려왔던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규모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 노선과 관련해서는 북측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경의선 육로는 평양에서 개성,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이어지는 경의선 철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예술단이 판문점 육로를 거치는 것과는 경로가 약간 다른데요.

여기에 더해 금강산 합동 문화 행사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도 교환한 만큼, 합의만 잘 이뤄진다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을 잇는 3대 통로가 모두 뚫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북측 선수단이 참가할 올림픽 종목과 규모, 개회식 공동입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남북이 입장을 같이하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서로의 구체적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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