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판문점 연락 채널이 다시 개통돼 남과 북이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남북 최고 지도자가 서로 화답해 일종의 패스트 트랙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베를린 구상'을 천명했습니다.
북한의 체제 안정을 보장하는 비핵화와 함께 남북 교류 협력을 전면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문 대통령의 계획은 차질을 빚는 듯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이틀 만에 남북 연락 채널이 복구되면서 관계 개선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한 건 연락망을 복원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연락 채널이 복구된 만큼 이제부터는 남과 북이 언제든 대화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또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방안을 마련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를, 김 위원장이 높이 평가하고 환영했다는 사실을 북측이 공개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고 지도자의 반응을 세세히 알리는 자체가 남북 대화에 긍정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이란 겁니다.
다른 관계자는 남북 양측 최고 지도자가 서로 화답해, 일종의 패스트 트랙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남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급속한 해빙 무드 조성 등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며 주무 부처인 통일부를 중심으로 신중한 대북 접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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