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고 이후 슈퍼박테리아, 즉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30분 안에 슈퍼박테리아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대표적 병원성 감염균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슈퍼박테리아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이 박테리아를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 버그'로 명명했습니다.
2010년 일본의 한 병원에서는 집단감염으로 9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중증 화상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집단감염을 일으키지만, 진단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문제였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1주일 정도 걸리던 세균 배양시간을 생략해 30분 안에 슈퍼박테리아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건화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질환표적기능연구팀장 : 저희가 단백질체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항원 단백질을 6종을 발굴했습니다. 그래서 그 새로운 단백질에 대해서 항체를 개발한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 기술은 특히, 임신 진단 키트처럼 비전문가도 간단하게 슈퍼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슈퍼박테리아를 손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앞으로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진단으로 환자를 빠르게 격리해 감염 확산을 막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은 국내 의료전문업체에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한성준 / 기술이전업체 연구소장 : 훨씬 더 빠르고 심각한 내성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빨리 진단을 통해서 새로운 감염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슈퍼박테리아 감염사례는 지난 2014년 8만 건을 넘어 섰고, 지난해 6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카바페넴' 슈퍼박테리아는 두 달 만에 천6백여 건이 보고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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