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본격화...1,400조 빚 부담 더 커져 / YTN

2017-12-29 0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 중 하나가 1,4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입니다.

소득보다 빚이 더 빨리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빚을 낸 가구의 부담은 물론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구 당 평균 부채는 7,022만 원으로 1년 새 303만 원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 빚은 42%나 급증했습니다.

소득 증가율 0.4%와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찾기 어렵고 소득도 시원치 않은데,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빚만 늘린 셈입니다.

지난 2014년 1,000조 원을 돌파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지난해 1,300조 원을 넘어 이제 1,400조 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 강화로 증가 속도는 어느 정도 잡힌다지만, 문제는 대출의 질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특히 은행권이라든가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충분히 돈을 빌리지 못한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대출의 질이 더욱 좋지 못한 비은행권 대출 그리고 비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늘리고 있고요.]

특히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200조 원에 육박한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취약계층들은 3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변동금리여서 금리가 오르면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미국이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12월 1일 금융협의회 : 앞으로 차입을 한다든가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이전과는 앞으로의 상황이, 앞으로의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적응해 가는…]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과 함께 커지는 가계의 이자 부담 그리고 소득과 신용도에 따른 대출시장의 양극화는 가계부채가 던진 또 다른 과제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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