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쇼핑몰에서 큰불이 나 4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이 쇼핑몰은 환기 장치도 없이 꽉 막힌 구조와 안전 소홀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4층짜리 쇼핑몰에서 사나운 불길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압 살수차와 고가 사다리 등이 동원돼 진화와 구조 작업을 펼칩니다.
연기와 유독 가스를 피하던 이들은 옥상 구석 난간으로 위태롭게 내몰렸습니다.
토요일 오전, 가전제품과 가구 매장 등이 있는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위층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맹렬한 화염과 짙은 연기, 유독가스에 갇혀 결국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장 위층에 있는 미국계 시장조사업체의 24시간 콜센터 직원 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다바오 시 소방서장은 "쇼핑몰이 환기 장치 없이 밀폐돼, 소방관들이 진입을 시도할 때 연기와 화염에 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아폴리나리오 / 소방관(진화 당시) : 소방대원들이 환기가 되도록 창문을 열 겁니다. 이를 위해 위층 벽으로 접근을 시도할 겁니다.]
소방 당국은 부실한 화재 안전장치가 큰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시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쇼핑몰 소유주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형사 소송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바오 시장을 지낸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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