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쓰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 발걸음을 내딛자고 말했습니다.
또,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지난 25년 동안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직접 듣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시진핑 주석님과 중국정부, 그리고 중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 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에서 탈냉전 질서의 서막을 연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후 25년 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매일 300편에 가까운 항공편으로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그간 우리 양국과 양 국민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님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습니다.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께서 민주적인 리더십과 함께,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태환경 발전과 같은 가치를 제시하신 것을 보면서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원합니다.
또한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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