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댓글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김관진 전 장관에 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가 사과를 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또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귀순 사건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여성의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한 겁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주 전 북한 병사의 귀순으로 북한군의 총격이 벌어졌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귀순 현장을 둘러본 뒤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식사를 하려던 송영무 장관이 마이크를 잡더니 엉뚱한 말을 꺼냅니다.
[송영무 / 국방장관 : 식사 전의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
장병들이 빨리 식사를 하도록 인사말을 짧게 끝내겠다는 농담이었지만, 통역을 들은 미군 병사와 외신 기자 누구도 웃지 않았습니다.
[통역장교 : 식사 연설과 여성의 치마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남북한 무력 충돌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에서 여성의 치마 길이를 농담의 소재로 삼은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송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본의와 다르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입장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 23일 정치 댓글 사건으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석방되자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뒤늦게 같은 군인이었던 사람으로서 소회를 말한 것이라며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정정했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 9월에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했다 청와대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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