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피해 변호사 "처벌 원치 않아"...경찰 추가 수사 / YTN

2017-11-23 1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의 피해 변호사들이 김 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김 씨에 대한 형사 처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다른 변호사들도 모두 부를 예정입니다.

권남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동선 씨는 지난 9월 28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10여 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김 씨는 만취한 상태로 소파에 누워 자신을 깨우려던 변호사 2명을 잇달아 폭행했습니다.

[술집 직원 (지난 21일) : 그 사람은 제가 봤을 때 말도 못할 정도로 그냥 만취 상태였는데, 자기가 힘으로 같이 부축해서 걸어나간 거지….]

경찰 조사에서 남자 변호사는 뺨을 맞았고, 여자 변호사는 머리채를 잡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가 존댓말을 하라고 하거나, 허리를 똑바로 세우라며 고압적으로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처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변호사들이 김동선 씨의 사과에 진정성을 느껴 이를 받아들였으며, 별도의 합의는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폭행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폭행이 피해자 요청 없이는 처벌할 수 없는 이른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대신 김동선 씨의 또 다른 혐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변호사들을 모두 불러 폭행이나 막말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현장 CCTV와 술집에 있었던 다른 손님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김동선 씨의 소환과 처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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