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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차 TV토론에서 자신의 음담패설 문제를 가까스로 넘기긴 했지만, 끝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사실상 대통령 후보로서의 트럼프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지를 철회하는 당내의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6월 마지못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
2차 TV토론이 끝난 다음 날, 트럼프를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라이언은 지금부터는 트럼프를 절대 방어하지 않을 것이며,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날 같이 치러지는 의원 선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의회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마음껏 뜻을 펼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해 클린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지 철회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신 포기를 선언한 셈입니다.
앞서 라이언은 트럼프의 음담패설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하면서, 합동유세에 트럼프 초청을 취소했습니다.
[폴 라이언 / 미 하원의장 (공화당) : 진짜 곤란한 상황입니다. 난 어젯밤 나의 심경을(구역질 난다) 밝혔고 지금도 같은 마음입니다.]
라이언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 30여 명도 음담패설 폭로 이후 트럼프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때문에 의원 선거도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선 긋기에 나선 것입니다.
음담패설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지지를 재확인한 부통령후보 마이크 펜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 펜스 / 美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의 말은 용납할 수 없고 결코 방어해줄 수도 없어요. 그에게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어요.]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에게 자신과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한층 더 약해진 당내 입지로, 가뜩이나 열세인 트럼프의 선거전은 더욱 힘겨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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