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총리 지명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내정자는 어제 저녁, 국민대 대학원 강의에 앞서 총리 내정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내정 소식을 전달받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리를 결정하고, 상당한 권한을 위임해 국정의 책임을 다 가질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밝혀, 청와대 내정 발표 이전에 박 대통령을 따로 만나 국정 현안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음을 인정했습니다.
또 총리 지명 사실을 지난 일요일쯤 통보받았고,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뿐 아니라 임종룡 경제부총리의 내정도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직접 천거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책임총리가 거국중립내각을 만드는 건 안 되느냐면서, 총리에 오르면 국무위원 제청권을 비롯해 책임총리 권한을 전면 행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 내정자는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무총리 지명을 수락한 배경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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