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은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 총집결했습니다.
지도부는 물론이고 대선 주자들도 대거 참석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민심을 받들어 당장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행사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 대회'에 이어 촛불집회에도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역이 공주에서 꼭두각시로 바뀌었다며, 대통령이 모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위험천만한 대통령에게,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도 내려놓으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 아닙니까?]
지금까지 민주당은 대통령의 2선 후퇴만 주장해 왔지만, 이번 집회에서는 퇴진이나 탄핵 등 한층 강경해진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 역시 소속 의원 대부분이 시민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무능한 대통령과 비선 실세가 국민을 절망시켰는데도, 대통령은 반성하지 않고 국정에 복귀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정권은 다시 한 번 안보 불안, 경제 불안을 외치지만 한미 동맹과 한미 우호를 지켜나가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선 주자들도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2선 후퇴를 주장해 왔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민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퇴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요구를 무시한다면)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부득이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퇴진 서명운동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 혼란을 더 가중하게 한다며, 반드시 퇴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면) 혼란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혼란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또,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도 성난 국민과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야권이 대규모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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