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추천 총리'...청와대와 야당의 '동상이몽'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청와대가 국회의 총리 추천에 대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탄핵이나 퇴진을 전제로 국회 추천 총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여야가 국무총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청와대는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에 야당이 계속 거부해 왔다며,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제안과 다른 뜻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야당이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총리를 추천할 경우,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야당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기간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헌법이 정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그걸 생각하면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에요.]

때문에 야당이 생각하는 국회 추천 총리는 대통령 탄핵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해당합니다.

다만 야당 내부적으로는 국회가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 절차를 밟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탄핵 정국이 현실화될 경우 야당과 청와대는 물론 야당 내부에도 생각이 달라 정국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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