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셈법 등장...경찰은 70년 전 방식 고집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최근 경찰과 주최 측이 내놓은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수십만 명이나 차이가 나자 좀 더 정확한 참가 인원을 파악하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이 속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찰 추산과 크게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경찰은 70년 전에 만들어진 집계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주최 측은 100만 명, 경찰은 26만 명이 모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집회인데 인원 차이가 74만 명이나 되나 보니, 구체적인 집계를 해보겠다며 각계 전문가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한 물리학자는 '캔들 카운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진 속 촛불 개수를 일일이 분석했습니다.

[박인규 /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 촛불 수를 세고 촛불을 들지 않은 사람 비율을 가정해서…. 율곡로, 세종로, 종로까지 차있던 면적을 계산해서 얻은 수치는 60만 명입니다.]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도 유동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내놨습니다.

3명 정도가 1초에 1m를 지나갔다고 보고 여기에 집회 시간 등을 곱하면, 당일 유동인구가 72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교수의 방식 모두 경찰과는 무려 3배나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여전히 70년 전 고안된 이른바 '페르미 추정법'을 쓰고 있습니다.

3.3㎡당 6명에서 10명 정도로 보고 이를 전체 면적에 대비해 계산하는 건데, 어림수로 계산돼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희가 볼 때는 그 시점에 가장 많이 찼을 때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는 페르미 추정이 그래도 타당하다(고 봅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되면서 실시간 인원 파악 등이 어려운 경찰 집계 방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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