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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인적 청산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친박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적자 경쟁에 나선 바른정당은 쇄신이 아니라 새누리당 해체가 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현 사태에 대해 반성과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열린 새누리당 대토론회.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강력한 당 쇄신을 내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통 보수정당을 자임하려면 과거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며, 인적 청산이 그 시작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불명예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은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를 따질 때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탈당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치며 서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을 위해서 명예도 버려야 하고 버리려면 모든 걸 버려야 하는데 더군다나 8선이나 하신 책임 있는 분들이….]
서 의원과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 등 인 위원장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의원들이 대다수 불참한 가운데, 토론회장에서 일부 친박계를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민기 / 충남 천안을 당협위원장 : 국민은 우리 내분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청원 우리 전 대표님 당을 위해 애썼습니다. 이 자리에 오셔서 두 분이 먼저 화합하시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싸움하러 왔어요, 여기? 뭐하고 싸우느냐? 이 당을 망친 계파주의 기득권하고 싸우는 거예요. 이건 우리 당이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셔야지….]
진정한 보수정당을 자임하는 바른정당은 '쇄신'이 아니라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미봉책으로 새누리당을 계속 연명하려고 하지 말고 빨리 해체하고 반성하고 그다음에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나마 인명진 위원장의 마지막 역할 아닌가….]
그러면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충성맹세를 강요하며 제왕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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