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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어제 일도 기억 안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도, 불리한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에 대해서는 강압적이라고 비판하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검찰에 첫 출석 하면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던 최순실 씨!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구속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최 씨는 헌재 대심판정에서 검찰 수사를 강압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씨는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라며 압박과 강압 수사를 받아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귀국하자마자 정신없이 검찰이 신문해 제대로 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문조서가 적법하게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검찰 수사 결과 자체를 부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대통령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최 씨는 청와대를 출입한 적은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그 목적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습니다.

박 대통령 의상을 둘러싼 논란에도 역시 개인적 사생활을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 수정한 적은 있지만 감정적 표현만 봤고,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묻는 질문에는 어제오늘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불성실하게 답해 심판정 방청객에서는 짧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불출석 돌려막기 논란 속에서 최순실 씨가 헌법재판소에 출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기 위해 헌재에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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