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70대 경비원 폭행 10대..."기억 안나" / YTN

2018-10-02 7

만취한 10대들이 팔순을 앞둔 경비원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에서 나가라고 말했을 뿐인데 10대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가해 10대들은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황당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원의 한 상가 건물에 술 취한 10대들이 들어왔습니다.

경비원으로서는 당연히 이들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겠죠.

이에 빗자루 같은 것을 들고 나가라고 하자, 10대 청소년이 빗자루를 빼앗고 경비원에 주먹질을 했습니다.

경비원의 손자는 SNS를 통해 폭행당한 할아버지의 사진을 올리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글쓴이는 "할아버지가 건물에 무단침입하는 10대들을 막아서자 그중 한 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버려 줘?'라고 하며 얼굴을 때리고 눈을 손으로 팠다"면서

"지금 할아버지는 광대뼈와 치아가 부러져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 18살 A 군을 경비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동갑내기 친구 B 군은 경비원을 뒤에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A 군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지만 친구 말을 들어보면 폭행한 것 같다"면서 아빠가 변호사도 아니고 그렇게 협박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B 군은 폭행하는 친구를 말렸을 뿐, 할아버지를 붙잡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밖에 있던 가해 학생 일행 두 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은 안 된다.

술 취해 폭행하면 가중처벌해야 기억 안 난다는 이야기 안 할 것 같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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