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생각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설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행사는 본격적인 대선 정국의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 가운데 단번에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주자의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 생각만큼 반기문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봉하마을이나 팽목항 방문 등을 통해 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정작 사회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추상적 표현이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고, 언론에 대한 불만 표출도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전 총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입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지지율 격차 보시면 알겠지만, 그때그때 마다 변하고 그분은 350m쯤 가 있고 저는 지금 10m도 못 가 있는 이런 상황이고….]
설 연휴를 전후해 이른바 개혁적 보수 세력과 연이어 접촉하면서 보수와 중도 세력 아우르는 외연 확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외교 전문가인 자신에 잘 맞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내세워 제3지대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와도 대립 전선 형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내치와 외치를 구분하면 저는 사실 경제 문제라든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좀 덜 신경을 쓰고 외교나 국방이나 안보 문제에 대해서 훨씬 신경을 쓸 수 있다….]
험난한 정치권 데뷔전을 치르고 설 연휴를 맞이한 반 전 총장.
보수 세력의 대표 주자로 중심을 잡고 중도 진영까지 포섭하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지, 설 이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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