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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미르·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이 최 씨가 재단 운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는 진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사업과 관련해 3차례 만났다는 증언도 잇따르면서 청문회에서 최 전 총장이 거짓이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오후 재판에는 K스포츠 재단 실무자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지요?
[기자]
지금은 K스포츠 박헌영 과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헌영 과장은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이번 증인신문에서 최순실 씨가 지시를 내릴 때 포스트잇을 주로 이용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박헌영 과장은 최순실 씨가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진술은 앞서 K스포츠 재단 노승일 부장이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 씨가 지시한 내용이라며 재판부에 제출한 포스트잇 5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박헌영 과장은 노승일 부장이 포스트잇으로 지시를 받는 것도 직접 목격했고, 거기에 담긴 내용을 얘기할 땐 자신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 잇따라 출석한 증인들이 최순실 씨가 똑같은 방식으로 직접 지시한 정황을 증언하면서, 조언만 했을 뿐이라는 최 씨 측의 주장은 입지가 더욱 좁아진 모양새입니다.
[앵커]
아직 미르 재단 관계자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전 10시 10분에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8차 공판이 열렸는데요.
오전에는 김성현 미르 재단 사무부총장의 증인신문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현 사무부총장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최 씨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증언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초까지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총장 등과 함께 63빌딩 중식당에서 프랑스 요리학교 사업과 관련해 모두 세 차례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진술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총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최 씨를 단순히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또 김 사무부총장은 재단 설립 전에 차 씨로부터 차명폰을 만들라는 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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