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남겨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타국에 있는 해외 동포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노란 우산이 하나둘 펴지기 시작하더니 '왜'라는 글귀가 완성됩니다.
왜 가만히 있으라 했는가.
왜 구조하지 않았나.
왜 인양은 이리도 더딘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수많은 궁금증.
[손종원 / 프랑크푸르트 동포 : 젊은 애들 영혼을 위로해주고, 한해를 또 넘기게 돼서 미안하다고….]
[박진희 / 프랑크푸르트대학 유학생 : 날씨도 너무 추워졌는데 아직 미수습자들도 많고 한국도 세월호 천일을 기념해서 집회도 하고 추운 날씨에도 하고 있는데 같이 동참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 이보다 더 추운 바닷속에서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팽목항 향해 나직나직 읊조린다. 가만히 따르지 말고 다시 태어나라 아이들아. 너희가 꿈꾸던 그 나라를 살아라."
그들이 꿈꾸던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
이제 그 답은 남겨진 우리가 찾아야 합니다.
[유재건 / 마인츠대학 유학생 :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까지 지금까지 변한 건 없습니다. 다시금 세월호 인양,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면서 여전히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전히 바닷속에 있는 그 날의 진실.
그 진실이 뭍으로 올라올 때까지, 동포들은 앞으로도 추모집회를 계속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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