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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촛불집회엔 직장인과 대학생부터 앳된 청소년들과 가족들까지 대거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부족했고,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을 움켜쥐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울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에게 경계의 담장을 낮췄다며 박 대통령이 국정 농단의 책임을 시인했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겁니다.
[김휘호 / 서울 노고산동 : 지난주에도 촛불집회에 나왔었는데, 국민의 의견을 많이 표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사과 기자회견을 보고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그래서 다시 참석했습니다.)]
또 나라가 혼란에 빠진 건 온전히 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시은 / 대학생 : (집회) 하면서 무조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고 물러나서 대통령 본인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과 대학생뿐 아니라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도 상당수였습니다.
파국을 막지 못한 어른들 잘못이 크다며, 미래 세대에겐 과오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태권 / 서울 신내동 :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왔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어른들이 너무 잘못한 것 같습니다.]
한창 공부할 교복 차림 학생들까지 책상을 잠시 물리고 나와 시국 걱정에 골몰했습니다.
[성윤서 / 고등학교 1학년 : 논란이 됐던 일들도 많았고, 그런 일들이 나중에 저희가 살아갈 때 부끄럽지 않게 마무리되게 하려고 왔습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앞으로도 당분간 전국에서 계속되며, 오는 12일엔, 또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민중 총궐기 대회가 개최됩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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