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야권은 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연이은 북한발 이슈가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첫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언식을 하고, 대대적인 홍보로 국민 참여를 끌어낸다는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안보 이슈 탓에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대신 김정남 피살 사건이 대선 국면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정권교체로 수렴되고 있는 분위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칫 보수층의 재결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추미애 대표는 북한의 공포정치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가속화 할 수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반인륜적인 공포정치는 국제사회로부터 심각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 뻔합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철저한 조사가 먼저라며 추측이나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어떤 추측이나 확대 해석보다는 지금은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통보해오는 결과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하지만 국민의당은 안보 불안 여론을 의식한 듯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문제에 대한 당론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해 당론을 정할 때 절차적인 문제 때문에 반대했던 것이었다며 말 바꾸기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야권은 안보 이슈 급부상한 데 따른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여권이 대선 정국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북한발 변수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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