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눈앞에 두고 탄핵 찬반단체 모두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밤샘 농성과 기자회견은 물론, 선고 당일인 오늘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양측의 팽팽한 세 대결이 계속됩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헌재는 탄핵하라! 박근혜를 파면하라!"
탄핵 선고 전 마지막 밤.
탄핵 찬성 측은 다시 한 번 높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학교를 마치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탄핵 인용을 바라는 마음으로 헌재 앞까지 함께 행진했습니다.
[홍다인 / 전북 익산시 평화동 : 역사에 남을 일인 것 같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이) 양심적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촛불 집회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명백하다며,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희 / 퇴진 행동 법률팀 변호사 : 언론이랑 모든 영역을 장악하고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 책임자 누굽니까! (박근혜!)]
같은 헌재 앞 다른 쪽에서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탄핵 각하!(탄핵 각하!)"
탄핵 반대 단체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김범진 / 서울 공평동 : 탄핵은 각하된다고 봅니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국민이 있어야 우리 경제도 살고….]
이들은 잘못된 언론보도로 탄핵 심판이 시작됐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거나 각하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허평환 / 전 국군기무사령관 : 대한민국의 마지막 자존심이면서 대한민국 법치의 마지막 보루인 헌법재판관님들을 저는 믿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로운 탄핵 찬반단체의 갈등은, 선고 직전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탄핵 찬성 측은 오전 9시부터, 탄핵 반대 측은 오전 10시부터, 안국역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열어 세 대결에 나섭니다.
양측 모두 헌법재판소 앞에서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보기로 한만큼, 결과에 따라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섯 달을 달려온 탄핵 열차.
이제 그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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